본문 바로가기
투자 이야기

엔켐 분석, 목표가, 2차전지 섹터의 미래에 대하여 (feat. 15년차 개미)

by 피부, 금융 이야기 2024. 2. 20.
300x250

 

엔켐 분석, 목표가, 2차전지

 

엔켐 분석, 목표가, 2차전지 섹터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전해액 섹터가 미친 상승을 보여주고 있고, 그 중심부에는 엔켐이 있는데요,

오늘은 엔켐의 장단점을 기업벨류 측면에서 분석하고, 기업을 둘러싼 환경을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엔켐은 뭐하는 회사인가?

기업벨류 1.엔켐의 장점

기업벨류 2.엔켐의 단점

제반환경 1. 호재

제반환경 2. 악재

수급, 차트, 그리고 결론

 

 

 

엔켐은 뭐하는 회사인가?

2차전지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액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중앙첨단소재(리튬염), 광무(첨가제)와 함께 전해액 벨류체인 수직계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벨류 1. 엔켐의 장점

양극재 등의 소재와 달리 전해액에는 국내한정으로 보면 순수한 플레이어(pure player)가 거의 없다. 글로벌로 보더라도 상위업체는 중국인데 모두 미국의 견제를 받고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유럽중심의 2차전지 벨류체인의 전해액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가 엔켐이라 할 수 있다. 또 현재 노랜딩(또는 소프트랜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비력이 받쳐주는 유일한 국가가 미국인데, 엔켐의 미국 내 공장 케파 및 증설은 타업체들을 압도한다. 또한 전해액의 경우 타 소재와 달리 낮은 안정성 때문에 장거리 배송이 어렵고 따라서 셀 공장 근거리에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켐 또 다른 장점은 계열사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영업이익률을 두자리까지 향상 시킬 수 있는 요소이다.

 

 

기업벨류 2. 엔켐의 단점

엔켐은 생산케파를 늘리기 위해 증설을 엄청나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최대 강점인 동시에 리스크 요인이다. 기타 전해액 기업에 비해 많게는 수십배까지 공격적인 증설을 하고 있다. 당연히 증설에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엔켐은 자본이 풍부한 회사가 아니며, 자본조달을 위해 여러가지 복잡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양의 부채도 문제지만, CEO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채로 인한 주식수 희석 및 경영권 방어에도 힘을 써야 한다. 소위 잡주라고 불리던 광무와 중앙첨단소재를 인수하여 복잡한 지배구조를 만든 것도 많은 자본을 조달하면서도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제반환경 1. 호재

모두가 알다시피 전기차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며,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성장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ESS 시장도 그러하다. 중국이 배제된 전해액 공급망에서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어인 엔켐의 수혜는 당연하다. 크게 엔켐의 성장 네러티브를 지지해 주는 제반환경은 다음의 2가지다. 1번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및 글로벌 공조, 그리고 2번은 미국주도의 공급망에서 중국의 배제.

 

 

제반환경 2. 악재

앞서 살펴본 2가지 제반환경이 뒤집히는 상황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먼저 1번 신재생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자. 여러 국가들이 재정적자로 인해 신재생 투자를 줄이고 화석연료에 대한 회귀까지 일부 나타나고 있다. 만약 올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트럼프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가 모두 조작된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또한 신재생보다는 원유사업으로 지지층을 확보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2번 중국의 공급망 배제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 세계경제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근데 사실 수요공급 측면에서 본다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최대 생산국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헐값의 중국산 소재를 계속 외면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서, 계속된 공급망 배제로 중국이 더 어려워진다면? 그게 과연 미국에 이득일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궁극적으로 중국과 미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 월가의 투자자금 중 상당수가 중국에 들어가 있고, 미국의 빅테크 - 테슬라, 애플 등의 주요 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저성장까지는 괜찮지만 본격 경기침체라면 이건 미국에 반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다. 트럼프가 중국 강경파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중국 때리기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우다. 미국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긍정적 제반 환경이 180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은 큰 리스크다.

 

 

수급, 차트, 그리고 결론

최근 몇 달새 여러 전문가 집단에서 엔켐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큰 수급이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전해액 섹터에서 미국의 중국 배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본격 반영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수급이 들어오는 달리는 말에서 내리지 말라는 주식 격언이 있지만 펀더멘탈과의 괴리는 생각해야 한다. 2차전지는 미래 성장성이 큰 섹터임에 분명하지만 성장의 기울기는 최근 많이 완만해져가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탈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최종수요인 만큼, 세계 경제의 연착륙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제일 우려해야 한다. 최근 그런 우려를 선반영하여 2차전지 섹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전해액 섹터의 차별화 강세는 미국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것인 만큼 정책의 변화 조짐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가격(30만원대)는 펀더멘탈보다는 정책 기대감과 수급에 의한 상승으로 보인다. 기존 보유자라면 차트적으로 추세가 훼손되기 전까지 매도할 이유는 없어보이지만, 신규진입은 조심해야 할 자리이다. 필자는 만약 현 가격대에서 헤드앤숄더와 같은 고점 패턴을 만들고 꺾인다면 단기 수익실현을 할 예정이다. 수년이상의 험난한 하락도 감내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의 생각은 물론 다를 수 있다.

 

 

 

지금까지 엔켐, 2차전지 섹터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