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의 진리가 하나 있다. 바로 다수가 열광하는 포지션은 얼마 못 가서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여러 투자 격언들은 비슷한 조언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엉덩이가 가벼운 자에서 무거운 자에게로 부가 이동하는 과정이다"
"사회초년생이나 주부들까지 주식계좌를 만들 때가 고점이다"
"참고 참다가 내가 사면 떨어진다"
왜 다수가 부유해지긴 어려운걸까? 다 같이 벌면 좋을 텐데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가 뭘까?
사실인즉 이것이 자본주의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될때, 즉 시장 참여자 모두가 긍정 편향의 극한에 도달했을 때는 더 이상 먹을 룸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의 광기가 극에 달할 때, 극도의 비관론이나 낙관론이 팽배할 때가 바로 슬그머니 하차해서 반대방향 열차를 탑승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기회는 항상 과소평가된 곳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는 변곡점을 찾는 눈을 길러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내러티브가 꺾일 수 있는 조건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붐비는 포지션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 주식(테슬라, 팔란티어 etc),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 강세이다.
지금 미국이 전세계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올해 8월에 잠시 청산되었던 엔캐리의 재가동
2) 트럼프 당선의 파급 효과: 미국 규제 완화, 타 국가에 대한 관세
3) 중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위의 3가지 정도가 세계의 자금을 미국으로 재배치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조건들이다.
즉, 이머징→미국으로 자금흐름이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각각을 역행시키는 조건도 존재할 것이다.
1) 일본 금리인상
2) 트럼프의 점진적 관세 부과 또는 예상보다 부드러운 대중국 제스처
3) 중국/유럽의 강력한 경기 부양
위 3가지 모두 최근 그 싹이 관찰되거나 곧 발생할 이벤트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자금은 흐름은 어떻게 될까? 어렵지 않게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미국→이머징)
물론 자금의 재배치가 부드럽게 이뤄지리란 보장은 없다. 보통 과도하게 쏠린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는 단기간에 무서운 폭락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투자란 모름지기 예측하기보단 대응하는 것이다.
다만 우린 확률이 높은 지점에서 기다리는 것을 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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